"공군 비행훈련 전과정, 모두 국산 항공기로"

국방부·국토교통부·방사청·KAI, 협정
공군사관학교 실습용훈련기 KC-100 도입
  • 등록 2014-05-09 오후 12:02:12

    수정 2014-05-09 오후 12:05:29

공군사관학교 비행실습용 훈련기로 사용될 예정인 ‘나라온(KC-100)’이 창공을 날고 있다. KAI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개발한 국내 최초 민항기 KC-100(나라온)이 공군사관학교 비행실습용 훈련기로 도입될 전망이다.

KAI는 국방부, 국토교통부, 방위사업청과 국산 소형항공기 실용화 협정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자주국방의 기틀을 공고히 하려는 취지로 체결된 이번 협정은 공군사관학교 비행실습용 훈련기, KC-100 도입 지원과 민·군 공동 활용이 가능한 항공기술의 개발 및 실용화, 기술정보 공유 협력방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번 협정체결로 현재 공군사관학교 비행실습용 훈련기로 운용 중인 러시아산 T-103이 KC-100으로 대체하면 우리 공군은 전 비행훈련 과정을 국산 항공기로 수행하게 된다.

현재 공군 조종사들은 기본훈련기 KT-1과 초음속 훈련기 T-50으로 기본훈련과 고등비행교육을 마친 후 TA-50을 활용한 전투기 입문과정(LIFT)을 통해 대부분의 작전훈련을 마치고 기종 전환 훈련을 거쳐 실전 투입된다.

군 관계자는 “국산 훈련기 운용을 통해 해외 도입에 따른 외화유출 방지는 물론 조종사 양성 기간 및 비용이 크게 줄고 국내 정비지원으로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C-100은 315마력급 엔진을 장착한 4인승 소형항공기로 최고 속도 시속 363km, 최대 비행거리는 2020km이다. 서울에서 일본 전 지역과 중국 주요 도시, 동남아 일부 지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탄소복합 신소재로 제작해 기체가 가볍고, 연비를 개선하는 첨단 엔진 출력 조절장치를 탑재했다.

첨단 LCD형 통합 전자장비를 갖추고 있어 조종 효율성이 뛰어나고 인체공학적인 인테리어 적용을 통해 조종사와 승객 편의성이 우수하다. KC-100은 운송, 조종훈련, 산불감시, 해안순찰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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