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의 흡연에 노출되면 인간에겐 이런 증상 나타난다?

  • 등록 2014-02-04 오전 11:31:18

    수정 2014-02-04 오전 11:31:1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제 3의 흡연이 직접 흡연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 3의 흡연(third-hand smoke)은 옷 같은데 붙어 있던 담배의 유해물질이 흡연 행위와 무관하게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 제 3의 흡연에 대한 심각한 위험성이 제기됐다.
미국의 온라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는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 대학의 마누엘라 마르틴스-그린 세포생물학교수가 제3의 흡연 노출이 간과 폐에 상당한 손상을 일으킨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쥐들을 사람이 제3의 흡연에 노출되었을 때와 같은 조건에서 살게 한 결과 간, 폐 손상은 물론 피부상처 회복 지연, 과잉행동장애가 나타났다. 쥐들은 간에 지방이 쌓이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나타났으며 폐에 콜라겐이 지나치게 생성되면서 염증표지 단백질인 사이토킨이 급격히 증가했다.

지방간은 간경화, 간암,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폐에 콜라겐이 많아지면 폐섬유화를 촉진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같은 심각한 폐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 쥐들은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잘 아물지 않았으며 과잉행동장애 증상을 보였다.

한편 제 3의 흡연에 노출되면 비만이 아닌 사람도 2형(성인)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제 3의 흡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제 3의 흡연에 노출되기 쉬운 장소로는 흡연자가 살다 나간 주택이나 아파트, 호텔방, 흡연이 허가된 공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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