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특검 주장에 맹공‥"국회 뇌사상태 된다"(종합)

  • 등록 2013-11-11 오전 10:59:47

    수정 2013-11-11 오전 10:59:47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운데)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새누리당은 11일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원샷 특검’ 등을 요구하는 민주당을 향해 “국회를 뇌사상태로 몰고가는 것”이라면서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의 국회일정 보이콧에 대해서도 “정치파업”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할 특검과 국회 내에 국정원 개혁 등을 다룰 특위 등을 수용하라고 연일 촉구하고, 이를 정기국회와도 연계하려는데 따른 것이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국정안정을 꾀해 민생복리 증진에 매진해야 할 때에 민주주의를 살려야 한다면서 법안·예산을 다 묶어 특검을 들고나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과거의 무덤에 묻힌 대선 쟁송 살려내고자 국회를 뇌사상태로 몰고가겠다는 것”이라면서 “벌써 11월 중순인데 결산마저 안 해주는 민주당의 태도를 보면서 국민은 예산안과 관련해 미국식 ‘셧다운’의 불길한 예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검을 정기국회 일정과 연계하는 것은 낡고 낡은 구(舊)정치로 민주당은 국회선진화법을 누릴 자격이 없다”고도 쏘아붙였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오직 정치쟁점화를 위해 특검과 특위를 남발하는 것은 편가르기를 확대 재생산할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댓글의혹 특검과 국정원개혁 특위가 민생과 미래를 걸 만큼 절실하고 중요한 것이냐”면서 “대선 한풀이가 민생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은 경제를 살려야 할 시점에 여야 대립으로 민생법안이 통과되지 못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는 황 대표와 최 원내대표 외에도 사실상 ‘민주당 때리기’의 장이었다. 심재철·정우택·유기준·유수호 등 최고위원단과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도 민주당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윤상현 원내수석은 “민주당이 오늘부터 인사청문회에는 참여하고 국회일정은 보이콧하려고 한다”면서 “사실이라면 사초실종 발표를 앞두고 벌이는 친노(친노무현) 보호 정치파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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