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협 국제무역연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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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우리나라 무역을 견인해 온 자동차의 수출길이 올해는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2013년 한국 자동차, 오프로드(off road) 환경에 대비해야’란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등 선진국 경기의 둔화에 따른 수요부진, 공급과잉으로 인한 경쟁심화 등이 국내 자동차 수출 확대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이 자동차 수요의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EU지역의 수요는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 국내기업들의 해외생산 비중 확대, 신차출시 효과의 약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이 수출 성장세를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국산 자동차의 품질 경쟁력 향상과 완성차-부품메이커 간의 안정적인 협력체제, 자유무역협정(FTA)의 확대에 따른 우호적인 수출환경은 글로벌 경쟁심화 속에서도 자동차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진단했다.
홍지상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메이커 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이라며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생산능력 확대 등의 외형성장보다는 내실 위주의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