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 삼성동 구 사옥 판다

  • 등록 2012-11-12 오후 1:41:08

    수정 2012-11-12 오후 7:28:16

[이데일리 이승현 김유정 기자] 한식 프랜차이즈기업 놀부NBG가 옛 본사 삼성동 사옥을 매각한다. 향후 매각 자금은 해외사업을 비롯한 신규 성장 동력 확보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외식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모간PE는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를 통해 삼성동 놀부빌딩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매각공고를 냈고 이달 말까지 매수의향서를 받는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이 빌딩은 놀부NBG가 2007년도에 106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2010년 지금의 성남 분당 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하기까지 사용한 곳으로 현재 사무공간은 임대를 주고 강당만 창업설명회 등 교육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작년 11월 놀부를 인수한 모간PE는 올 7~8월경 삼성동 사옥을 매각하려고 내놨지만 당시 인수희망자의 막판 변심으로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에 당초보다 가격을 낮춰 매각을 재차 진행하는 것이다.

놀부NBG는 이번에는 매각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수의계약을 맺고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이 있지만, 매각 공고를 통해 인수후보군을 넓혔다. 그만큼 매각추진 의사가 강하다는 얘기다. 매각 일정은 내달 10일 이전까지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12월31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식으로 계획돼있다.

놀부NBG는 관계자는 “삼성사옥을 임대사업으로만 사용하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사옥매각으로 유입된 돈은 신규 사업 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놀부 부대찌개와 놀부보쌈을 주력하고 있는 놀부NBG는 이들 사업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해외사업 추진과 놀부 브랜드 리뉴얼, 신규 사업 개발 등에 투자할 전망이다.

놀부 측은 “내년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놀부 브랜드를 젊게 바꾸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간PE는 작년 11월 김순진 놀부 NBG 회장과 정지연 부사장이 보유한 지분 총 100%를 인수했다. (관련기사☞놀부NBG, 모건스탠리PE에 100% 지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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