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행장은 외환은행 인수 실패 등으로 우울했던 지난 해를 뒤로 하고 연임 성공 이후 대대적인 조직개편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3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오는 31일 국민은행은 지역본부를 포함한 본부 인력 총 225명을 일선 지점에 확충하는 내용의 직원 인사 발령를 계획하고 있다. 정규직 직원이 140명이며 계약직 직원 85명이 포함된다.
본부와 지점의 교류 인사은 약 500명으로 이중 225명이 본점에서 빠져나와 지점에 추가 배치되는 것.
그 동안 본부와 지점간 인력교류가 있었지만 이 정도의 대규모 인원이 지점으로 나가는 것은 처음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예년에는 본부에서 나가는 인력과 들어오는 인력이 거의 비슷했지만 올해의 경우 영업 강화 차원에서 지점 인력을 대폭 확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국민은행이 지난해 말 실시한 본부 슬림화 조직개편의 일환. 국민은행은 기존 16그룹·1단·14본부·2국·83부·5실 체제를 13그룹·1단· 14본부·2국·61부·2실로 조정해 6그룹 2본부 25부 3실을 폐지했다.
또 기존 부행장급 16명 중 8명을 교체하고 외부 출신 부행장은 6명에서 3명으로 줄이는 등 대규모 임원 물갈이를 단행한 바 있다.
그동안 국민은행은 업계 2위인 신한금융(055550)지주가 몸집을 불리고 있는 사이 제자리 걸음을 해왔고 야심차게 추진했던 외환은행 인수 마저 실패하면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던 것이 사실.
강 행장은 연임이후 올해를 기점으로 리딩뱅크에 걸맞는 위상을 다시 세우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올해 대대적인 인사에 곧이을 지주회사 전환과 증권업 진출, 해외사업 확대, 영업력 강화 등의 전략이 어느정도 성공을 이룰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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