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돋보기)윈도비스타 관련주는 어디까지?

  • 등록 2006-12-22 오후 3:25:19

    수정 2006-12-22 오후 6:04:48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운영체제인 윈도비스타 기업용이 지난달 30일 첫 선을 보인 이래 '윈도비스타 테마주'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또 내달 말 일반소비자용 출시가 예상됨에 따라 '윈도비스타주'의 영향권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2일 주식시장에서는 피씨디렉트(051380), 유니텍전자(039040)가 3일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제이엠아이는 2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현재 윈도비스타 테마가 주목받는 이유는 관련 부품의 교체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윈도비스타를 실행하게 되면 기존 XP를 가동하던 시스템에서 메인보드와 그래픽 카드를 업그레이드 해야한다. 또 윈도비스타를 최적의 상태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메모리도 최대한 2기가로 확장하는 편이 좋다.

이에 따라 출시 초기에는 OS설치를 위한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다우데이타, 제이엠아이 트라이콤이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이어서 CPU,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메모리 카드 등 하드웨어 공급업체인 피씨디렉트, 유니텍전자 에스에이엠티, 제이씨현 등이 줄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관련업체가 하나둘씩 추가되는 양상이다.

이들 업체가 최근 들어 다시 상한가에 들락거리자 시장은 꺼지지 않는 불씨 '윈도비스타 테마'를 진지하게 주목하고 있다. 내년 1월 말을 기점으로 일반소비자용 윈도비스타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관련 업체의 수혜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다.

김형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일단 비스타효과는 그래픽카드와 메모리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이어서 개인용 윈도비스타가 출시되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메모리 생산업체도 윈도비스타 출시 호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것"이라고 말했다. 

LCD 모니터도 기대감이 크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윈도비스타는  22인치 와이드 LCD 모니터에 최적화되어 있다"며 "대형 LCD 모니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IT산업의 특성상 운영시스템이 바뀌면 하드웨어를 비롯해 소프트웨어와 콘텐트까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관련 부품주가 시장의 눈길을 받는 것은 향후 윈도비스타 효과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손세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출시 초반에는 부품쪽에서 숨은 테마주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하드웨어적 요소가 차차 갖춰지면 윈도비스타의 영향력은 결국 소프트웨어와 콘텐트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윈도비스타 정착 기간으로 1년 반에서 2년 가량을 전망했다. 향후 윈도비스타가 보급되면 게임, 보안, UCC, 솔루션 업체들도 윈도비스타 관련주에 동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UCC에 대해서 "윈도비스타는 스스로 게임을 만들 수 있늘 정도로 UCC기능이 대폭 강화되었다"며 앞으로 UCC관련 업체가 주목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윈도비스타의 보안 능력이 강화돼 보안솔루션 업체가 타격을 받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지나 교보증권 연구원은 "윈도비스타가 추가적인 백신 없이 보안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안철수나 디지탈온넷 등의 백신시장을 잠식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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