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인터뷰)네오위즈 박진환 사장

"산에 오르며 희망을 배운다"..인재중심 `사랑방 경영` 눈길
네오위즈 사장 복귀 두 달 "내년 사업계획 짜느라 바빠요"
  • 등록 2005-12-01 오후 1:41:07

    수정 2005-12-01 오후 9:52:07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산에 오르며 희망과 자신감을 배웠습니다"

올해만 두 번이나 에베레스트 산을 오른 네오위즈 박진환 사장. 박 사장은 지난 1월과 5월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산에 올랐다. 한번은 정신지체 장애인 민수와, 한번은 산악인 엄홍길씨가 이끄는 휴먼원정대와 함께 였다.

그리고 사장으로 복귀한 지 두 달째. 박 사장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이었지만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내년 사업 계획을 짜랴, 빡빡하게 짜여진 회의 일정들을 소화하랴 몸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마음만은 즐겁다고 한다. 마음에 품은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기왕 시작한거 1등 해야죠. 네오위즈를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해 게임사업 집중 전략을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살리며 경쟁력을 갖춰 왔다면 내년에는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겁니다"

올해 네오위즈(042420)는 게임사업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했다. 역량있는 게임 개발자 정상원 사장과 송재경 사단을 영입해 게임 개발력을 강화하고 퍼블리싱 라인업 확보에 주력했다.

체질 개선에도 박차를 가했다. 지난 3분기 손실을 내던 자회사 엔틱스소프트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관련 손실을 일시상각으로 털어냈다. 내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게임 개발과 퍼브리싱에 박차를 가하고 적극적인 해외시장에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네오위즈만의 퍼블리싱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개발사와 퍼블리셔는 단순한 관계가 아니라 중장기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 파트너입니다. 게임의 개발 단계부터 마케팅, 서비스 운영, 해외 수출에 이르기까지 함께 논의하며 함께 성공할 수 있는 `윈-윈`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실제로 네오위즈는 개발사 드래곤플라이와의 우호적인 파트너쉽을 구축을 통해 온라인게임 `스페셜포스`의 성공신화를 이끌어냈다. `스페셜포스`는 현재 국내 PC방 점유율 1위, 동시접속자수 10만명 이상, 월매출 20억원을 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숨은 진주`를 찾기 위해 창업투자사 한미열린기술투자와 손잡고 50억원 규모의 게임전문 인큐베이팅 펀드 1호도 결성했다. 우수한 인재와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개발사들의 창업과 게임 개발을 지원하는 펀드다.

경쟁사에 비해 해외 진출이 늦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 박 사장은 "뒤쳐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먼저 진출하는 것보다 그 나라의 문화에 맞는 게임을 제공하는게 중요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네오위즈는 현재 일본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내년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미국과 중국 진출도 계획중이다.

대외적으로 우수한 게임을 싹 틔우기 위해 토양을 공유하는 `문호 개방`을 선도하는 네오위즈는 대내적으로도 `열린 경영`을 강조한다. 온돌 마루에 향긋한 차와 다과가 놓여진 박 사장의 사무실은 위엄있는 최고경영자(CEO)의 방이라기 보다는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 좋은 아늑한 사랑방이다.

"아무리 문을 활짝 열어도 사장실의 문턱이 높아 보일 것 같아 사장실을 사랑방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이곳은 네오위즈 직원 누구나 와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열려 있는 사랑방입니다. 직원들과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생일부터 다양한 취미까지 공유합니다. 최근에는 청첩장을 가지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서 주말에는 늘 결혼식장에 있는 것 같네요"

박 사장의 사랑방 경영에는 인재를 중시하는 네오위즈의 경영 철학이 배어있다. `원클릭-세이클럽-아바타-피망-스페셜포스`에 이르기까지 네오위즈가 도전과 창조를 거듭하며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네오위즌` 덕분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경영학을 전공한 박 사장은 게임산업의 성장성을 보고 게임계에 발을 들였다. 네오위즈의 해외사업을 맡고 있는 나성균 사장과 넥슨에서 함께 일했던 인연으로 이후 나 사장이 창업한 네오위즈에 합류했다. 올해초 군 복무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나 사장의 복귀와 함께 잠시 자회사 엔틱스소프트의 대표를 지내던 그는 지난 10월 조직개편과 더불어 6개월만에 국내총괄 사장으로 복귀, 나 사장과 공동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참 많습니다. 경쟁력 있는 네오위즈를 만드는 생각에 푹 빠졌습니다. 내년 네오위즈의 활약을 지켜봐 주세요"

올해 게임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다부진 체력을 다져온 네오위즈. 내년 박 사장의 진두지휘 하에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박진환 사장 약력

72년 울산 출생
96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01년 네오위즈 전략기획본부장
01년 네오위즈 사장
05년 엔틱스소프트 사장
05년 네오위즈 국내총괄 사장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