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인 5일째 순매수 불구 70선 못지켜(마감)

  • 등록 2002-06-07 오후 3:59:21

    수정 2002-06-07 오후 3:59:21

[edaily 김세형기자] 코스닥시장이 나흘만에 약세로 전환, 다시 70선을 깨고 내려섰다. 특히 거래대금이 지난해 9월17일이후 가장 낮은 8000억원대에 그쳤다.

7일 코스닥시장은 반도체종목 투자등급하향과 오라클 급락에 따라 다우존스지수가 연중 최저치에 접근하고 나스닥지수도 2.53% 급락함에 따라 하락출발했다. 오전중 순매도를 보이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낙폭이 축소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한글과컴퓨터 선양테크 등 하한가로 떨어지는 종목이 늘어나며 낙폭이 확대됐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33포인트(1.86%) 떨어진 69.72로 나흘만에 약세로 반전했다. 70선을 회복한지 하루만이다. 내린 종목도 하한가 17개를 포함해 594개로 오른 종목 168개(상한가 12개)의 3.5배에 달했다.

최근 연일 연중최저 수준에 머물던 거래는 더욱 부진해졌다. 거래량은 2억1493만주로 전일보다 3000만주 넘게 줄었다. 특히 거래대금은 8259억원에 불과, 지난해 9월17일 6268억원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장을 지지하는 형국이었다. 외국인은 닷새 연속 매수우위를 유지하며 이날도 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90억원 매수우위로 사흘만에 순매수를 보였다. 그러나 개인이 16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업종별로도 내린 업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타서비스 숙박음식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등 4개 업종이 보합이나 상승을 기록했을 뿐이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약세였다. 특히 운송업종이 6.08% 급락했고 소프트웨어와 정보기기업종이 4%대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기계장비 통신장비 반도체 등의 업종도 3%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아시아나항공이 7.01% 떨어지며 운송업종 약세를 주도했고 다음, SBS, 휴맥스, 유ㅜ일전자, 안철수연구소 등도 3% 넘는 급락세였다. 반면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따라 국순당이 5.68% 상승했고 CJ39쇼핑도 3.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로토토 도원텔레콤 일간스포츠 등 월드컵 수혜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일제히 상한가까지 올랐다. 또 카지노관련주인 파라텍도 상한가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외 솔고바이오 알에프텍 유펄스 인프론테크 프리챌홀딩스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솟았다.

이에 반해 선양테크가 실적악화소식으로 하한가를 기록했고 한글과컴퓨터는 전환사채의 전환가 하향설과 계열사 지원 등이 불거지며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또 데이타게이트 전파기지국 삼성광전 슈마일렉트론 등 신규 등록주의 하한가 행진이 이어졌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은 미국시장 하락여파로 약세를 출발했으나 오전중엔 비교적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오후들어 하한가로 떨어지는 종목들이 발생, 코스닥시장도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신저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는 등 전형적인 약세장 패턴을 보이고 있어 다음주에도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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