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단일 필지 중 국내 최고가로 꼽히는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부지 땅값이 내년에는 5000억원 넘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토교통부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GBC 부지의 2023년도 공시지가는 1㎡당 7474만원으로 평가됐다. 올해 해당 부지 공시가격(1㎡당 8110만원) 대비 7.84% 떨어졌다. 부지 총 면적(7만9341.8㎡)을 고려한 땅값은 5조9300억원으로, 올해(6조4346억원)보다 5046억원 내렸다.
|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부지 일대.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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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GBC 부지를 매입한 직후인 2015년 1㎡당 2560만원을 기록했던 공시가격은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 7년간 3배 이상 올랐다. 하지만 내년도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면서 해당 부지의 공시지가도 하락했다. 2023년 표준지 공시지가 현실화율 65.4%을 단순 반영하면 해당 부지의 실제 시세는 최소 9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이곳을 10조5500억원에 매입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최고층인 롯데월드타워 부지 공시지가도 3182억원 하락할 전망이다. 해당 부지의 2023년도 공시가격은 1㎡당 4750만원으로 올해(1㎡당 5155만원)보다 7.85% 내렸다. 총면적(8만7182.8㎡)을 감안한 공시지가는 4조1412억원이다. 이는 올해(4조4954억원)보다 3182억원 하락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