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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에 입원한 지 4일 차 됐다는 아기 엄마 A씨는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 같은 사연을 전하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글에 따르면 이날 A씨는 간호사가 아기 손등에 꽂은 링거 바늘을 확인하러 왔을 때 우연히 아기 팔이 땡땡 부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깜짝 놀란 A씨는 간호사에게 “아기 팔이 왜 이런 거냐 (링거와 테이핑)을 빨리 풀어달라”고 말했다.
A씨의 요구에 간호사는 가위로 아기 손등에 붙였던 테이핑을 뜯었다고 한다. 그런데 테이핑을 제거한 아기의 손등은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였다. 손등과 손가락은 부어 있고 곳곳 시퍼런 멍까지 들어 있었다. 자세히 보니 손등의 살점 일부도 뜯겨 있었다.
이에 A씨는 어떻게 된 일인지 간호사에게 물었다. 당황한 간호사는 “아기들에게 종종 있는 일”이라고 답하면서도 아이 손을 사진으로 남긴 뒤 당직인 담당 의사께 전달했다고 한다.
A씨는 “어느 분야인지 모르겠으나 남자 의사가 와서 아이 손 보고 놀라서는 ‘성형외과 교수들이 주말이라 없다. 협진 문의하겠다’고 했다”라며 “멀쩡한 손을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도 화나고 새벽부터 붕대 풀기 전까지 징징거리고 잠 안 자는 아이가 단순 예민해진 건 줄 알고 아이 탓만 했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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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기 손등 상처 사진을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들 중에는 간호사의 과실이자 단순 테이핑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스스로 간호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테이프 제거할 때 약한 살이 떨어져 나가긴 하는데 저건 그 문제가 아니다”라며 “아기 수액으로 조직이 유출되고 지속적으로 누적돼서 염증을 일으킨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염증 때문에 녹아내린 조직이 되어 버렸으니 간호사가 테이프 제거할 때 살이 딸려 떨어져 나간 것”이라며 “한 간호사만의 잘못이 아니고 담당 간호사 전부 문제다. 담당들이 주사 부위 제대로 확인 안 한 것이니 병원에 민원 넣을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대학병원 소아과 간호사라고 소개한 또 다른 누리꾼은 “테이프로는 절대 저 정도 상처 안 난다. 수액이 정맥 내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피하로 새면서 그런 것”이라며 “주사가 잘못 들어가서 그런 거다. 안타깝게도 아이들의 경우 저런 일이 종종 있다. 소독하는 것도 엄청 아프고 꾸준히 관리해야 하지만, 아이들은 살성이 좋아서 금방 좋아지기도 하니 너무 걱정 마라. 병원 실수 맞으니 소독에 들어가는 비용, 시간 등 꼭 책임지라고 말씀드려라”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