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연구개발 기업 이뮤노바이옴과 포스텍 생명과학과 김상욱 교수팀이 면역항암요법에 반응하는 환자를 미리 알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면역항암요법은 화학 치료나 방사선을 이용하지 않고 인체의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세포와 싸우는 새로운 치료법이다. 인체의 면역 시스템을 이용해 암세포만 공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다. 다만 면역시스템의 기억능력과 적응력을 이용하는 탓에 약 30% 정도의 환자만이 치료에 반응한다는 게 한계점이다.
이 같은 난점을 해소하기 위해 이뮤노바이옴와 포스텍 연구팀은 흑색종, 위암, 방광암 3가지 암환자 700명 이상의 임상 결과와 항암치료 전 환자의 암조직 전사체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항암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AI를 개발했다.
이뮤노바이옴이 개발한 정밀의료 인공지능 기법은 네트워크 기반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면역항암제의 환자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다. 실제 면역치료표적과 종양 미세환경 마커 등 기존 항암치료 바이오마커에 기반한 예측보다, 새로운 바이오마커가 암환자의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데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 겸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는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실현은 앞으로 더 많은 암환자가 면역항암제의 치료 혜택을 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다른 염증성 면역질환에서도 이번에 개발한 네트워크 기반 치료약물 효과 예측 바이오마커 발굴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