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매물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실거래가 이뤄진 서울 아파트 가운데 60% 이상이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개월만에 최대치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아파트 실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418건 가운데 253건이 직전 거래 대비 실거래가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5월 22일까지 신고된 거래를 기준으로, 3개월 내 동일 단지에 거래가 있어 상승·하락 여부를 비교할 수 있는 사례들을 집계했다.
| 사진은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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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거래가 이뤄진 서울 아파트 중 60.5%는 직전가 대비 실거래가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64.9%)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전월(44.4%)대비 16.1%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지난달 하락 거래는 138건으로 전체 거래 대비 33.0%에 불과했다. 전월(47.2%)대비 14.2%포인트 감소했다.
수 억원 오른 상승한 아파트들도 다수 나타났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 전용 84㎡는 지난달 2일 직전 실거래가 대비 1억 2500만원이 상승한 28억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14일 2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실거래가 대비 1억원이 상승했다.
김회재 의원은 “부동산 시장 불안 심리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은 심리요인, 투기수요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정부의 정책으로 인한 집값 자극이 없도록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