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출연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의 격리 기간을 단축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격리해제 전에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해 ‘음성’을 확인하도록 하는 요건을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5일의 격리기간이 지난 후에는 따로 음성을 증명하는 신속 항원 검사나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음성 여부를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침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며 검사 절차를 건너뛴 격리 기간 단축 지침을 비판해왔다. 특히, 이번 지침이 백신 미접종자와 화이자·모더나 백신 2회 접종 뒤 6개월 경과자 등에도 적용된다는 점에서 증상이 없어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지침을 수정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파우치 소장은 CDC도 격리 기간 단축 지침에 대한 비판을 잘 인지하고 있다면서 곧 새로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