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째 이어 500명대를 유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앞두고 완만한 감소세를 이루고 있다. 법무부는 900여명을 가석방키로 했다. 영남지역 종교시설 집단감염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
| 2020년 마지막날인 31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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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2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96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8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7만 728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8만 7625건으로 전날(9만 2392건)보다 4767건 줄었다. 이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3만 4578건을 검사했으며 5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10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195명, 치명률은 1.69%다. 위중증 환자는 전일 대비 6명이 늘어난 380명을 나타냈다.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74명→641명→657명→451명→537명→561명→524명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은 134명, 경기도는 171명, 부산 40명, 인천 25명 등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대구 11명, 광주 31명, 대전 3명, 울산 10명, 세종 2명, 강원 11명, 충북 18명, 충남 12명, 전북 3명, 전남 6명, 경북 18명, 경남 16명, 제주 2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특히 영남 지역은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경남 진주 국제기도원 종교시설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도는 13일 오전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진주국제기도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은 77명 가운데 5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접촉자까지 합하면 전체 확진자 수는 61명에 달한다. 양성률은 73%를 기록했다.
BTJ열방센터에 대해서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난해 11월말부터 센터를 방문했던 3000여명 중 현재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1300여명에 불과하다”면서 “정부는 역학조사 방해, 진단검사 거부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노골적으로 위협하는 비상식적 행위를 묵과하거나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법무부는 이날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형자 900명을 조기 가석방한다. 조기 가석방에서는 코로나19에 취약한 환자, 기저질환자, 고령자 등 면역력 취약자와 모범수형자 등을 대상으로 심사 기준을 완화해 대상 범위를 확대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다만 무기·장기 수형자와 성폭력사범, 음주운전사범(사망, 도주, 중상해), 아동학대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범죄자는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28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12명, 유럽 1명, 아메리카 8명, 아프리카 7명으로 이뤄졌다. 남아공발, 항공편이 중단된 영국발 입국자는 없었다. 이들은 내국인 19명, 외국인 9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1명, 지역사회에서 17명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