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매 계획 있다면? 올 여름 '경차'에 주목

  • 등록 2015-07-20 오전 10:54:53

    수정 2015-07-20 오전 10:54:53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여름은 중고차를 판매할 계획이 있는 오너에게는 황금 같은 시기이다. 긴 여름휴가를 앞두고 자동차를 이용한 장거리 여행일정을 세우는 사람이 늘어, 자연스럽게 중고차시세도 보합세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은 중고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입장에서는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중고차 가격 방어로 내차 구매 타이밍을 잡기도 힘들 뿐더러 여름철 인기 높은 SUV나 미니밴 등의 RV(레저용 차량)를 원한다면 사정은 더욱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만약 올 여름 중고차를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경차로 눈길을 돌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경차는 여름철 거래량이 상승하는 일반적인 흐름과는 달리, 오히려 거래량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여 조금 더 안정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경차 거래량이 최대치에 이르는 시기는 3월로 알려져 있다.

사진=카즈
중고차사이트 카즈가 밝힌 ‘2014 매입문의 통계’에 따르면, 경차는 전체 1년 중 3월 557대를 팔아 치우며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월평균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는 121대나 높은 수치다.

경제적이고 저렴한 엔트리카를 원하는 소비자층이 신학기와 입사 등의 행사가 몰린 연초에 대거 중고 경차를 선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중고 경차에 대한 수요는 3월경 대부분 충족돼, 이후로는 비교적 매물이 남아도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올 여름에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둔화와 메르스 여파로 전체 소비시장이 위축된데다, 쉐보레 스파크 풀체인지 모델이 공개됨에 따라 구형 모델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파크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던 시세에 변동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738만원 선에 거래되던 2012년식 LT 기본형 모델의 시세가 불과 한달 만에 20만원 이상 하락하여 7월 현재 714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카즈 매물관리부 관계자는 “경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라면 이번 여름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차의 전통적인 여름철 약세에 풀체인지 출시 효과까지 겹쳐, 남은 매물을 빨리 처리하고자 하는 딜러들이 가격협상에 응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카즈에서는 스파크의 영원한 라이벌 모닝 2012년식 스마트 모델을 615~900만원 선에 구매할 수 있다. 독특한 박스형 경차 레이는 2012년식 디럭스 모델이 790~11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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