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9만 건을 넘어서며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9만136건으로 2006년(13만7216건)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거래량(6만6260건)과 비교해 36.3% 증가한 수치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총 8700건으로 가장 많이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강남(6305건)·송파(5832건)·서초구(5029건) 등 ‘강남 3구’가 뒤를 이었다.
노원구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많아 실수요자와 임대사업자의 거래가 활발했다. 강남 3구도 정부의 9·1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강서(4956건)·성북(4843건)·강동구(4578건) 등이 연간 거래량 4000건을 넘어섰다.
증가량으로는 용산구가 지난해 1681건으로 전년(915건)대비 83.7% 증가했다. 용산구는 2013년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좌초된 이후 집값이 급락하면서 매매가 증가했다. 이어 광진(57.11%)·성동(54.1%)·동대문(53.1%)·서대문(49.2%)·서초(47.7%)·강남(45.5%)·구로구(45.2%)순이었다.
월별로는 9·1대책 발표 직후인 10월이 1만853건을 기록했고, 3월(9479건)·9월(8763건)·4월(8525건)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전세난에 따른 매매 증가,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융자가 저리로 제공된 점이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도 중대형보다는 중소형 매물 위주로 거래가 꾸준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