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대통령 전두환 각하’라고 새겨진 전두환 범종을 완전히 철거하고 녹여서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창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제주시 갑)은 16일 광주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06년 5·18공원에서 철거된 전두환 범종이 광주 인근 법당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종에는 ‘대통령 전두환 각하’라는 글씨가 그대로 남아있고 광주에서 불과 30분 거리밖에 되지 않는 장성군 사찰에서 9년 동안이나 울리고 있다”고 밝혔다.
5·18 1주기를 맞은 1981년, 당시 전 대통령이 광주 상무대를 방문하고 군법당 무각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범종을 기증했다.
지난 2006년 철거되기 전까지 이 범종은 5·18을 기념하는 공원 내 군 사찰에서 울렸다.
강 의원은 “내란죄 및 반란죄로 국가의 단죄를 받은 전두환씨를 기리는 범종이 여전히 울려 퍼지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수치스러운 일”이라면서 “국방부 장관에게 반환요구를 해 5·18기록관에 맡겨 역사의 교훈으로 삼거나 철거 후 녹여 없애는 방안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