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안보고서] 시중자금 은행에서 비은행으로

비은행권 유입자금 국내 신용채권에 주로 투자
  • 등록 2013-04-30 오후 1:38:48

    수정 2013-04-30 오후 2:09:32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시중자금이 은행에서 비은행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비은행권은 이들 유입자금을 주로 국내 신용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시중자금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상품으로 유입됐다. 은행수신이 지난해 상반기중 월평균 3조9000억원에서 하반기 이후 1조9000억원으로 무려 2조원이 감소했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보험사 저축성보험이 같은기간 월평균 6조2000억원에서 7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증권사 RP 및 금전신탁도 증가세가 확대됐다. 자산운용사의 경우도 주식형펀드가 감소했지만 MMF와 신종펀드 증가세가 지속됐다.

한은은 비은행금융기관 수신 증가이유로 저금리에 따라 가계 등 경제주체의 금리민감도가 상승한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금융소득종합과세의 과세대상 소득 기준이 기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하향조정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비은행금융기관으로 유입된 자금은 주로 국내 신용채권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등 신용채권 월평균 투자규모가 보험회사의 경우 2011년 중 6000억원에서 2012년 상반기 1조6000억원, 하반기 이후 2조원으로 확대됐다. 증권회사도 2012년 상반기중 4000억원에서 하반기 이후 1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 신탁계정(특정금전신탁)과 MMF는 우량CP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신탁계정의 월평균 CP 순매수 규모가 2012년 상반기중 1조5000억원에서 하반기 이후 2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MMF도 2012년 하반기 이후 9000억원 순매수하면서 유입자금 대부분을 CP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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