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미영 기자]운전자 없이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차가 등장한다. 자동차업체 도요타와 아우디는 이번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무인 자동차 전시용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시운전중인 도요타 렉서스 무인자동차 동영상의 한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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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는 지난 3일 웹사이트에서 다양한 센서를 부착한 렉서스 무인차 동영상을 5초 분량으로 공개했다. 자막에서는 “렉서스의 진보된 안전성 연구가 업계를 새로운 자동차 시대로 이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 무인자동차 ‘렉서스 LS600h’은 다른 차량과 차선 경계선, 신호등을 감지할 수 있는 전파탐지기와 카메라 장비를 장착했다. 또한 구글이 2009년부터 시운전한 무인차에서 사용한 것과 동일한 자동차 상단장착 탐지기도 설치돼 있다.
구글은 무인자동차 시운전에서 도요타 차량을 자주 활용했지만 양 측은 전혀 기술제휴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무인운전 시스템을 각기 독립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아우디는 이번 CES에서 운전자 없이 주차구역을 찾아 알아서 주차하는 등 무인 자동차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도요타 등이 무인자동차 개발에 뛰어들면서 무인자동차 활용에 더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CES에 참석한 자동차업체들의 주제가 스마트카였다면 올해는 도요타와 아우디가 주도하는 무인자동차 기술이 최대 관심사다.
미국 자동차 전문 컨설팅업체 오토퍼시픽(AutoPacific) 소속 애널리스트 데이브 설리반은 “도요타의 시도가 인상적”이라며 “도요타가 이미 미시건주 앤 아버에서 (무인차) 시운전을 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