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만 날았다‥국내 휴대폰 53% 싹쓸이

(종합)삼성, 갤럭시S2 대박..LTE 60% 점유
스마트폰 대응 늦은 LG, 점유율 20% 아래로
  • 등록 2012-01-04 오후 3:52:10

    수정 2012-01-04 오후 3:52:10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이어가며 지난해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독주했다. `갤럭시S2` 등 히트 스마트폰이 여럿 나왔던 덕이다. 반면 스마트폰 대응이 늦었던 LG전자는 20% 이하로 떨어졌다.

4일 휴대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2500만대 규모의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1300만대 이상을 판매해 5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1260만대)보다 40만대 이상 더 많이 팔았다. 점유율은 1%포인트 끌어올렸다.

효자는 지난해 4월 출시했던 `갤럭시S2`였다. 출시 1개월 만에 100만대, 2개월 만에 200만대를 판매하는 등 2010년 인기를 모았던 갤럭시S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를 보였다. 지난해 누적 판매량은 480만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열렸던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시장도 주도했다. 지난해 LTE 스마트폰을 130만대 판매하면서, 6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10월 출시된 `갤럭시S2 LTE`와 `갤럭시S2 HD`는 각각 40만대, 65만대가량 팔렸다. 갤럭시S2 LTE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1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말 출시된 `갤럭시노트`는 한 달 만에 25만대 이상 판매됐다. 최근 국내 LTE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일 개통량 1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반면 스마트폰에서 뒤처졌던 LG전자(066570)는 점유율이 20% 아래로 내려갔다. LG전자는 지난해 43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17%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0년과 비교하면 판매도 50만대 줄었고, 점유율도 3%포인트 떨어졌다. LG전자는 옵티머스 시리즈를 잇따라 출시했지만, 시장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비중을 늘리는 체질개선 과정에서 물량이 조금 줄었다"면서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올해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지난해 354만대를 팔았다. 점유율은 14%. 2010년 판매량(340만대)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특히 스마트폰의 비중이 91%에 달했다고 팬택은 전했다.

휴대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에 대한 대응에서 갈렸다"면서 "올해는 수익성이 좋은 LTE 스마트폰 시장이 큰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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