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고무 싸지자 고탄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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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1-03-10 오전 11:21:15

    수정 2011-03-10 오전 11:21:15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한국타이어(00024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던 천연고무 가격의 고공행진이 주춤해진 모습인데다, 조만간 가격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되면서 주가 역시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10일 오전 11시15분 현재 한국타이어는 전일대비 350원(1.08%) 오른 3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호타이어(-1.87%)나 넥센타이어(0.00%)에 비해서도 상승탄력이 강한 편이다.   한국타이어 주가가 오른 첫 번째 이유는 천연고무 가격의 하락세다. 한 때 톤당 5700달러를 웃돌던 천연고무 가격은 전일 8% 이상 급락하면서 5450달러까지 내려앉은 상황. 물론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천연고무 가격이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인식이 주가에는 호재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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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원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천연고무 가격이 이르면 4월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태지만, 최고점이 머지 않았다는 인식이 주식시장에 선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유가와 천연고무의 연동성이 꽤 강한 편인데, 유가가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는 점도 천연고무 가격 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천연고무의 경우 투기 수요가 많은 편인데, 중동지역의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투기수요가 상당부분 빠진 것 역시 천연고무 가격 안정 기대감을 높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3~4월 중에 가격인상 단행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윤필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2분기 가격인상 단행이 예정돼 있는데, 이로 인해 원자재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을 전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며 "한국타이어의 경우 1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지속하고 있는데, 원자재가격이 오르더라도 가격인상을 통해 10% 안팎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4분기 성과금을 제외한 후 약 11.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과거 영업이익률이 20% 안팎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세계 1위 업체인 미쉐린, 굿이어 등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고, 이 수준을 지속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식시장에서도 모멘텀이 되고 있는 것이다.

김승환 골든브릿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원자재가격 부담으로 인해 1~2분기 실적하락은 불가피하지만 3분기 이후 천연고무 가격의 안정세, 판가 인상 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며 "최근 중국 및 인도네시아 등에서 증설에 나서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향후 글로벌 3~4위까지 올라설 수 있어 `성장성`과 `경쟁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원자재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주가가 이렇다 할 조정을 받지 않았는데, 이 역시 `성장성`과 `경쟁력` 등 견조한 펀더멘털 덕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이날 급등으로 60일 이동평균선과 120일선을 뚫고 올라와 윗쪽으로는 이렇다할 이평선을 남겨두고 있지 않은 상태다. 사상 최고가(2010년 12월21일 3만4450원)과의 격차도 5% 내외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 관련기사 ◀ ☞한국타이어, 브랜드파워 9년 연속 1위 ☞한국타이어, 獨 성능 테스트서 `강력 추천` 호평 ☞한국타이어, `지금이 최악..3분기부터 나아진다`-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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