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1시15분 현재 한국타이어는 전일대비 350원(1.08%) 오른 3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호타이어(-1.87%)나 넥센타이어(0.00%)에 비해서도 상승탄력이 강한 편이다. 한국타이어 주가가 오른 첫 번째 이유는 천연고무 가격의 하락세다. 한 때 톤당 5700달러를 웃돌던 천연고무 가격은 전일 8% 이상 급락하면서 5450달러까지 내려앉은 상황. 물론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천연고무 가격이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인식이 주가에는 호재가 된 것이다.
3월10일 오전 8시판 스마트 브리프 주요 기사 ◇ 이벤트 끝나면 `실적株` 뜬다 ◇ 뉴욕증시, 강세장 2주년에도 다우 0.01% 하락 ◇ [오늘의 리포트] `저평가+호전망` 정상JLS 가파른` 성장 기대 ... 매수 ◇ [월가시각]“주식시장 트렌드는 우상향” ◇ `네 마녀의 날` 매수 유입 적을 듯 ◇ 한국타이어, 고무 싸지자 고탄력 상승 (스마트 브리프 전체기사 보기)
박상원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천연고무 가격이 이르면 4월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태지만, 최고점이 머지 않았다는 인식이 주식시장에 선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유가와 천연고무의 연동성이 꽤 강한 편인데, 유가가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는 점도 천연고무 가격 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천연고무의 경우 투기 수요가 많은 편인데, 중동지역의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투기수요가 상당부분 빠진 것 역시 천연고무 가격 안정 기대감을 높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윤필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2분기 가격인상 단행이 예정돼 있는데, 이로 인해 원자재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을 전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며 "한국타이어의 경우 1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지속하고 있는데, 원자재가격이 오르더라도 가격인상을 통해 10% 안팎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4분기 성과금을 제외한 후 약 11.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과거 영업이익률이 20% 안팎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세계 1위 업체인 미쉐린, 굿이어 등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고, 이 수준을 지속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식시장에서도 모멘텀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원자재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주가가 이렇다 할 조정을 받지 않았는데, 이 역시 `성장성`과 `경쟁력` 등 견조한 펀더멘털 덕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이날 급등으로 60일 이동평균선과 120일선을 뚫고 올라와 윗쪽으로는 이렇다할 이평선을 남겨두고 있지 않은 상태다. 사상 최고가(2010년 12월21일 3만4450원)과의 격차도 5% 내외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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