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취업을 하거나 기타 서류 등에 취미를 묻는 항목에 뚜렷하게 적을 것이 없어서 가장 만만한 것이 영화감상이였다면, 이제는 진정한 취미생활로 정착한 것으로 생각이 된다.
평균적으로 관객이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을 살펴보면 1순위가 영화 내용이며, 2순위가 영화평, 그 다음이 영화광고 및 예고편, 마지막으로 출연배우와 감독 순이다. 우리나라 관객은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에 따른 다른 관객들의 반응을 인터넷 또는 지인들을 통해 확인하고, 영화광고 및 홍보 등을 통하여 지금까지 확인한 정보들에 대해 재차 확인하고 출연배우와 감독 등을 통해 영화관람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분석하여 극장을 찾아간다는 뜻이다.
만약 영화사가 사기성 홍보를 했다면 관객들은 이에 못지않은 태도를 보이며 응징을 하기도 한다. 10여 년 전에 왕자웨이 감독의 ‘아비정전’이라는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됐을 때, 액션영화로 홍보됐는데, 홍콩액션영화를 기다리던 관객들은 중앙극장에 새벽부터 줄을 서서 영화를 보러왔다가 액션영화가 아닌 작가영화라는 사실을 종영 후에 알게 되었을 때, 관객들은 극장에서 대규모 시위를 했고, 상영 2일 만에 간판을 내려야만 했다. 그리고 극장측은 파손된 극장시설을 보수해야만 했다.
‘식스센스’라는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 극장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있는 사람들에게 어느 관객이 버스를 타면서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다’라고 소리를 지른 후,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은 버스에서 소리지른 ‘스포일러’를 잡겠다고 광분하면서 스포일러를 수배한 사건도 있었다.
노비스엔터테인먼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