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우리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서 채권부에서 펀드매니저 생활을 했다. 그의 특이한 이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1988년 홀연히 여의도를 떠난 그는 행정고시(32회)를 통과, 서울시청에서 홍보 담당관실과 시정 개혁단에서 근무했다.
그러던 지난 2003년 모바일게임 플랫폼 사이버머니회사인 모퍼스를 세웠다. 그는 "모바일을 기초로 전세계에서 통용이 가능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및 온라인 익스체인지시장을 만들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하사장과의 일문일답.
-파워짱 서비스의 수익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현재는 전부 모바일 플랫폼에서 수익이 발생하고 있으며, 모바일게임의 다운로드 및 포인트 전송요금에서 나온다. 향후에 업그레이드된 서비스에서는 월정액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며, 유선의 웹에서도 일정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파워짱 서비스 확대를 위한 전략은
온라인게임사와 모바일게임사, 이동통신사 모두에게 파워짱 서비스를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공략할 것이다. 파워짱 서비스는 사이버머니 중계를 하고 있으나 게임 주 이용자인 학생들의 게임 이용시간을 체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 시간을 통제하는 긍정적인 역할도 있다.
-사명인 모퍼스는 어떤 뜻인가
▲모퍼스(MOFUS)는 `모바일 펀 위드 어스(Mobile Fun With Us)`의 약자다. 여기서 모바일은 휴대폰이라기보다 움직인다는 뜻이다. 모든 이들에게 유무선 연동을 통해 움직이는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증권맨 생활과 공직자 생활을 포기하고 벤처업계로 뛰어든 이유가 무엇인지
▲ 6개월간의 증권인 생활과 11년간의 공직생활을 그만 둔 것은 글로벌하게 뛰고 싶은데, 특히 정부부처의 일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서 마음은 정말 편안하다.(웃음)
▲카네기 멜론 대학 내 하인즈스쿨은 한국식으로는 정책대학원이다. 공무원 시절 국가의 지원을 받아 간 것인데 MS (Master of Science) 라는 과정에서 매일 컴퓨터를 배웠다. 그곳에서 인터넷 초기의 모든 것을 배우고 오니 전문가 축에 속하게 됐다.
카네기멜론대학의 학풍은 모든 분야에 컴퓨터 지식을 적용하는 것이다. 인간의 행동양식을 프로그래밍하고 예측하는 분야에 있어서는 최고다. 소프트웨어를 만들기보다는 인간의 생활패턴에 그러한 예측프로그램을 어떻게 적용시킬지를 연구하는 학교다.
-향후 사업 전략과 바라는 점이 있다면.
▲모바일을 기초로 전세계에서 통용이 가능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엔터테인먼트와 교육 등 다양한 콘텐트와 연계해 미디어 허브를 만드는 것이다. 온라인 유저가 자기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벤처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참 많다. 본격적으로 이익성장 궤도에 오르게되면 코스닥시장에도 문을 두드릴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중소기업과 벤처회사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과 환경이 빨리 마련됐으면 좋겠다.
◆하정원 모퍼스 대표 약력
-1962년 서울 생
-1984년 한양대 법대 졸업
-1986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1993~95년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 MIS 졸업
-1987년~88년 LG투자증권 채권부
-1988년 행정고등고시 32회
-1989년~99년 서울시청 근무
-1999년~00년 미국 에어넥스 커뮤니케이션 e비즈니스 팀장
-2000년~02년 한국디지털드림스튜디오 경영기획실장
-2002년~03년 넥스젠커뮤니케이션 대표
-2003년 10월 모퍼스 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