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특별위원회 관계자는 17일 "이번 WBC 중계의 경우 방송사가 TV중계에 한정된 중계권 계약을 했기 때문에 지상파DMB로 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6일 WBC 한국-일본戰은 MBC를 통해 생중계됐지만, 지상파DMB의 MBC 채널로는 볼 수 없었다.
이 관계자는 "그렇지만 향후 중요 스포츠, 영화 등 콘텐트는 적극적으로 중계권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독일월드컵의 경우 이미 3사가 2억5000만원씩 투자해 DMB중계권을 확보해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또 KTF(032390)·LG텔레콤(032640) 등 이동통신사들은 지상파DMB폰을 소개하면서 `실시간 TV`라고 강조, 이러한 약점들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를 모르고 구입한 지상파DMB 단말기 구입고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위성DMB는 이번주 3차례의 WBC 경기 중계로 일평균 3000명 이상의 신규가입자를 유치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일본戰의 경우 27.5%의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상파DMB 단말기의 경우 이달들어 총 2000대 전후로 팔리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말기 판매시 지상파DMB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오해가 생기고 있다"며 "지상파DMB와 위성DMB간 제공콘텐트의 차이 등 특성들이 상세하게 설명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