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금융감독당국 간부들에게도 각광받는 재테크 수단은 역시 부동산이었으며, 총 신고대상자 15명중 9명이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했다. 공무원과 비공무원 출신으로 구분했을 경우 공무원 출신들의 재산이 월등히 많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보유 주택이나 부동산의 경우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발표된 금액이어서 실제 재산은 신고된 것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간부 15명의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전홍렬 부원장이 55억7369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전 부원장은 본인의 이름으로만 21억5667만원의 예금·보험 등을 보유하고 있어 관심. 배우자와 부모, 장·차남을 합칠 경우 무려 32억8460만원을 금융기관에 예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부원장은 또 본인의 이름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르빌(201.43㎡)과 서초동 삼풍아파트(163.81㎡) 두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방영민 감사도 25억1600만원을 신고해 상위에 랭크됐다. 방 감사는 본인의 이름으로만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오피스텔, 서울 강남구 도곡2동 우성캐릭터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원래는 경기 구리시 수택동 금호아파트도 한채 보유하고 있었으나, 작년 4월 매도한 것으로 신고했다.
윤증현 위원장은 총 재산 15억9166억원을 신고한 가운데, 배우자 명의로 돼 있던 서울 이촌동 강촌아파트를 매도했다. 윤 위원장의 재산총액은 전체 간부들중에서 5위권이다.
양천식 부위원장은 18억511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한 건물이 많았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위너스오피스텔과 송파구 잠실 7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금감위·원 간부들 중에서 가장 적은 금액을 신고한 사람은 이우철 부원장. 이 부원장은 총 2억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재산증식이 있었던 간부는 김대평 부원장보. 총 15억5052만원을 신고한 김 부원장보는 지난해 총 5억2564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신고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재산신고에도 불구하고 실제 재산은 훨씬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 보유 아파트와 부동산이 공시시가로 신고됐기 때문에 현재 시세와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
전홍렬 부원장은 동부센트르빌 아파트(201.43㎡.60평)를 9억1698만원이라고 신고했으나 시세는 대략 25억~29억원에서 형성되고 있다. 9억3500만원으로 신고한 서초동 삼풍아파트(163.81㎡)도 시세는 14억2500만~16억7500만원이다.
양천식 부위원장이 신고한 아시아선수촌아파트(90.00㎡)도 현재가액 신고는 3억7200만원으로 돼 있으나, 현재 시세는 대략 10억5000만~11억5000만원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