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낙찰 받은 2개 시행사가 이달 중순과 다음달 초에 시공사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4구역을 낙찰 받은 부동산개발업체 P&D홀딩스와 1구역을 낙찰 받은 인피니테크는 최근 세무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시공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P&D홀딩스와 인피니테크는 세무조사 문제로 시공사를 결정하지 못했고 이로써 8월 말로 예정됐던 잔금 납부 기한을 넘겼다. 이에 따라 연 12∼13%의 높은 연체료를 물고 있다. 하지만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들 업체들은 이르면 이번달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시공사와 프로젝트 파이낸싱 업체 선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업계에선 P&D홀딩스측이 H건설 K기업 S기업 등 5~6개 업체에 시공사 참여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프로젝트 파이낸싱 의사를 타진한 금융기관은 농협, 우리은행, 미래에셋 등 3~4곳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공사 참여를 검토했던 SK건설과 동부건설 등은 호텔 부지 개발의 어려움, 고가 분양가 책정 등을 이유로 참여를 철회했고, 대림산업도 낙찰 받은 3구역 사업만 전념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뚝섬 시공권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건설회사들은 평당 5000만~7000만원에 달하는 땅값과 이에 따른 높은 분양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4구역 시공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A건설사 관계자는 "지난 8월까지만 해도 내부적으로 시공에 참여하자는 분위기가 우세했다"며 "그러나 높은 땅값에 연체료마저 더해져 분양가를 올려야 하지만 당국이 직간접적으로 분양가를 규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공사로 참여할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