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대선..관망속 나스닥 다우 강보합 출발

  • 등록 2000-11-06 오후 11:37:57

    수정 2000-11-06 오후 11:37:57

지난주 인상적인 상승폭을 보였던 뉴욕증시가 시스코시스템즈의 실적발표와 내일로 다가온 미국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상승세로 출발했다. 대체로 관망세가 짙지만 연말장세를 낙관하는 세력이 많아 장후반 선취매 유입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6일 오전 9시 3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0.41%, 14.07포인트 오른 3465.67포인트를 기록중이고 다우존스지수도 10819.46포인트로 0.01%, 1.51포인트 올랐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전주말에 비해 0.13% 오른 상태다. 지난주 5.3%나 오른 나스닥지수는 금주에도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그러나 지난주 2.1% 상승한 다우존스지수는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 네트워킹 초대형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의 실적발표가 장마감후로 예정된데다 내일 미 대선이 있어서 불확실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은 상태다. 그래서 투자자들도 섣불리 투자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즈의 실적발표가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겠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대선 결과에 대한 주판알 튀기기에도 여념이 없다. 그렇지만 이같은 불확실성을 감안하더라도 증시주변의 유동성이 워낙 풍부해 연말 장세를 기대하는 세력들이 만만치 않다. 개장초부터 개별 종목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초대형 합병건으로 그동안 관심이 집중됐던 AOL과 타임워너간의 합병이 빠르면 금주말 이루어질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로 다시 이들 기업들의 합병이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AOL은 개장전 내내 약세를 보이다가 소폭 강세로 돌아섰다. 살러먼스미스바니가 반도체장비업체에 대해 내년 매출성장률을 당초 20-30%에서 7-10%로 하향조정함에 따라 이들 업체들의 주가가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 오른 상태다. 담배업체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유러피언 위원회가 미국의 담배업체인 필립모리스와 R.J.레이놀즈에 대해 EU지역에 대한 담배밀수에 연루됐다고 지적한데다 재정적 손실분에 대해 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발표, 이들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늘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할 시스코는 애널리스트들의 낙관적인 기대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개장전부터 내내 약보합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리눅스는 4/4분기 주당손실이 예상치인 0.09달러보다 확대된 0.14 내지 0.16달러가 될 것이라고 경고,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시스코를 제외하고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JDS유니페이스 등 간판급 기술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다. 특히 지난주 인상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인터넷주들이 금주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초고속 통신용 반도체메이커인 브로드컴은 비상장 프로세서 칩메이커인 사이바이트를 2억달러 규모의 주식교환을 통해 합병할 예정이라는 소식으로 주가가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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