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동절기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에 따른 계란·닭고기 수급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신선란 수입 절차에 즉시 착수한다. 또 내년 1분기에 닭고기 추가 할당관세 물량 3만톤(t)을 신속히 도입할 계획이다.
|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15일 서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센터에서 제5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 기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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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5일 서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센터에서 제5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 농축수산물 가격·수급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 외에 교육부, 문체부, 농식품부, 국토부, 해수부, 공정위 관계자가 참여했다.
정부는 지난 3일 발병한 AI와 관련, 발생 및 조치 상황과 계란·닭고기 수급 관리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AI 발병 이후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신속히 방역 조치를 강화했고 살처분 규모도 전체 사육규모 대비 크지 않아 아직 가격·수급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정부는 판단했다.
다만 정부는 향후 AI 확산 속도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 사전 대응하기 위해 신선란 112만개(약 67t)를 1월부터 국내 도입하기 위한 수입 절차에 즉시 착수키로 했다. 또 닭고기도 내년 1분기 내에 추가 할당관세 물량 3만t을 신속히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작황이 부진한 사과·배·감귤·딸기 등 과일 가격의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예비비 248억원을 긴급 투입해 과일을 포함한 농축수산물에 대한 할인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 바나나, 자몽, 망고 수입과일 3종에 대한 할당관세 추가물량도 연말까지 최대한 도입할 방침이다.
김 차관은 회의 후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상황실을 찾아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농축산물 유통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온라인 도매시장이 중요하다”며 “시장이 조속히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