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비구이위안, 이자 208억원 상환유예 도래…디폴트 위기

달러 채권 이자 유예 기간, 사실상 18일 종료
겨우 지급 성공해도 추가로 갚을 이자 줄줄이
  • 등록 2023-10-18 오전 9:53:43

    수정 2023-10-18 오전 9:53:43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다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놓였다. 18일 내 달러화 채권 이자 208억원을 갚아야 하는데 이를 지급하지 못하면 사실상 구조조정에 들어갈 수도 있게 된 상황이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 (사진=AFP)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이날 현재까지 1540만달러(약 208억원)의 달러 채권 표시 이자를 갚지 못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17일이 기한인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30일의 유예 기간을 받았다. 지난달 17일이 일요일이어서 다음 날을 실질적인 지급 기한으로 본다면 18일 중 유예 기간은 끝난다. 다만 비구이위안은 정확한 이자 지급 마감 시한을 밝히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비구이위안의 이자 지급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10일 모든 역외 채무에 대한 의무를 제때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공시해 사실상 상환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비구이위안이 18일 이자 지급에 성공하더라도 오는 27일 4000만달러(약 542억원), 다음 달 7~8일 4876만달러 (약 661억원) 등 추가로 갚아야 할 이자가 남아 있다. 비구이위안이 갚아야 할 달러 표시 채권은 15건으로 총액만 최소 93억 달러(약 12조5000억 원)에 달한다.

비구이위안 현금 흐름의 원천이 되는 주택 계약 매출은 월 80억위안(약 1조4800억원)에서 9월 61억7000만위안(약 1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주택 계약 매출이 320억위안(약 5조9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줄어든 수치다.

이미 디폴트에 빠진 헝다그룹도 오는 30일 홍콩 법원에서 청산 심리를 앞두고 있다. 헝다가 최종 부도 처리되고 비구이위안이 디폴트에 빠지면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국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헝다와 비구이위안은 중국 전역에서 각각 800개, 30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헝다와 비구이위안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중단할 경우 부동산 심리가 더욱 악화하고 중국 금융기관과 다른 부동산 업체로 위기가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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