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고물가 시대를 맞아 대형 식음료 기업들과 유통업계가 손잡고 판매하는 자체브랜드(PB) 및 공동기획상품(NPB)가 늘고 있다. 기성 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 (왼쪽부터) 인터파크커머스X하이트진로음료 ‘아이팝 먹는샘물’, 컬리XCJ제일제당 ‘향긋한 골든퀸쌀밥’, 홈플러스X삼양식품 ‘이춘삼 라면’. 각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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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 커머스는 큐텐그룹과의 PB상품으로 ‘아이팝(I*POP) 먹는샘물’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하이트진로(000080) 음료와 협업으로 탄생했는데, 아이팝 브랜드 첫 제품인 ‘아이팝 먹는샘물’은 2L와 500ml 등 5종으로, 환경 보호를 위해 무라벨 포장으로 제조됐다. 생수 전문 배송업체가 안전하게 현관 앞까지 배송해주기 때문에 운반 부담도 적다.
가격은 △2L(6입) 3900원 △500ml(20입) 5900원이며 배송비는 무료다. 아이팝 먹는샘물은 인터파크쇼핑을 비롯해 티몬, 위메프, 큐텐에서 구매할 수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은 최근 마켓컬리에서만 판매하는 ‘컬리 온리’ 햇반을 선보였다. 컬리와 CJ제일제당이 공동 개발한 ‘향긋한 골든퀸쌀밥’은 순수 국산 품종인 ‘골든퀸 3호’로 만들었다. 골든퀸쌀밥은 일반 즉석밥보다 풍미와 찰기가 뛰어나고 탱글탱글한 식감이 장점이다. 골드퀸쌀밥은 출시 3주 만에 7000세트가 모두 팔렸고 2차 판매를 진행 중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반에 이어 다른 컬리 온리 상품도 연내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말
삼양식품(003230)과 협업해 PB 짜장 라면 ‘이것이 리얼 춘장 39.6%(이하 이춘삼)’을 출시했다. 이춘삼 라면은 춘장을 39.6% 함유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이 제품은 1봉지에 500원이라는 가성비 덕분에 출시 직후 9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 되고, 2개월 만에 판매금액 15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소 제조사들이 전담했던 PB 상품을 최근에는 대형 제조사들도 함께 협업해 차별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유통사는 협업을 통한 단독상품으로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면서 신규 고객도 유인할 수 있고, 식품사는 판매망 확보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어 서로 윈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