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국 측의 비용 지원을 받아 중국을 방문한다는 보도에 대해 “외교 참사를 넘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의원 5명이 중국을 방문하는 중인데 오늘(15일) 민주당 의원 7명이 추가 방중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뇌물 외유가 아닐 수 없다. 중국 외유 한 번 하려고 중국 돈을 받고 나라 팔아먹는 짓 아니냐”며 “민주당은 그 비용이 얼마인지, 왜 중국이 부담하는지, 왜 이런 뇌물성 비용 부담을 지원받는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이 안방 조공도 모자라 원정 조공에 나서려는 모양”이라며 “한중 관계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선 의원 외교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지금은 시기적으로나 명분으로나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민주당은 외교 참사를 벌려놓고도 수습할 생각은 하지 않고 외려 중국 외교부 초청이라며 버젓이 자당 의원을 보냈다”며 “말이 문화교류지, 싱하이밍 대사 관저에서 있었던 ‘자해 만찬’의 연장선이 되기 십상”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싱하이밍 대사의 15분 연설을 5분에서 끊었더라면 상황은 역전됐을지 모르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안방에서 굴욕 외교를 펼치더니 이젠 중국까지 건너가 굴욕 외교를 펼칠 것인가. 민주당은 ‘후쿠시마 빈손 외교’를 재연하는 우를 범하질 않길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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