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와 강은미·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과 면담했다.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개발 사업자에게서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수한 의혹과 관련해 정의당이 발의한 특검법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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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특검법은 숙려 기간이 지났는데도 법사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며 “공식적으로 국회법 절차대로 법사위에 (특검법을) 상정해 심의되길 요청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강은미 의원이 “검찰이 제대로 된 수사 의지가 없다고 밝혀진 상황에서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것은 시간 뭉개기 아니냐”고 지적하자 주 원내대표는 “전혀 그렇지 않고 잘못된 것은 처벌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반박했다. 또 “곽상도 전 의원 1심은 지난 정권 검찰이 수사했던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10분여 간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후 취재진을 만난 이은주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로부터 특검법을) 법사위에 상정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가장 신속하게 50억 클럽 연루자에 대한 국민적 의혹과 공분이 제대로 해소될 수 있도록 국회법에 따른 절차대로 심의 진행될 수 있는 첫 단추가 열렸다”고 자평했다. 이어 “법사위에 상정돼 절차대로 논의하는 것은 (민주당 발의안이 아닌) 우리 특검법안에 대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특검법에 대한 논의도 있었는지 질문에 이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 발의를 24일 했기 때문에 안건 상정을 위한 숙려 기간이 4월 중순이 돼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