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차 희생해 트럭 운전자 구한 의인…알고보니 현대차 연구원

[이데일리 박민 기자]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트럭을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세워 운전자를 구하고 추가적인 대형사고를 막은 미담의 주인공이 현대차 안전기술 연구원으로 알려졌다.

SBS뉴스 화면 갈무리.(사진=현대차)

10일 경찰 및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저녁 화성시 비봉 매송고속도로에서 1t 트럭 운전자가 의식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연이어 들이받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목격한 운전자 김지완씨는 자신의 차량(아반떼)으로 앞을 막아 강제로 세워 멈추게 했다.

사고가 난 도로는 시속 90km까지 달릴 수 있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 씨의 기지로 인명피해와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김씨는 특별한 상해를 입지 않았지만 자신의 차는 상당 부분 파손된 상태다.

김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제라도 액셀을 좀 더 밟으면 급발진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골든타임도 지켜야겠다 이런 생각도 있었다”며 “사실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가 또 자동차 안전 관련 분야다 보니까 조금 더 의미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현재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안전성능시험1팀 소속 연구원이다. 차량의 충돌 테스트를 진행하며 더욱 안전한 차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