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신년사 및 시무식을 올해도 생략했다. 양사 관계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별도의 신년 행사나 메시지는 없었다”고 말했다.
두 회사 모두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구성원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시로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신년사·시무식에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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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직원들과 메일로 소통하는 것을 선호한다. 지난해 마지막 근무일인 30일에도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구성원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새해 덕담을 메시지에 담았다”고 전했다. 최 대표가 지난해 3월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직후에도 “네이버와 직원들을 향한 열렬한 팬레터”라고 직접 소개한 이메일을 보낸 바 있다.
네이버는 사내 간담회인 ‘컴패니언 데이’도 수시로 개최한다. 올해 1~2월 중에도 예정돼 있다. 아직 정확한 일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첫 컴패니언 데이에서 최 대표가 올해 사업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도 사내 간담회 격인 내부 오픈톡을 활용해 구성원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 카카오는 오는 3월 첫 근무일부터 출근을 우선하는 근무제도인 ‘오피스 퍼스트’를 적용하는데, 지난해 11월 내부 오픈톡 행사를 열고 근무제 변경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카카오 올해 최대 화두는 ‘글로벌’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조용히 새해를 시작하지만,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는 다부지다.
포쉬마크 인수로 네이버는 글로벌 중고거래 플랫폼 포트폴리오를 공고히 하게 됐다. 이보다 앞서 네이버는 △크림(한국) △빈티지시티(일본) △왈리팝·페스티에르(유럽) 등에 투자·인수를 단행해왔다.
웹툰도 네이버의 글로벌 핵심 사업분야다. 네이버는 지난해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하고, 글로벌 콘텐츠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에서 프리미엄 웹소설 플랫폼 욘더를 선보였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공략을 위한 ‘비욘드 코리아’ 전략을 추진 중이다. 비욘드 코리아는 ‘카카오 미래 1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회사는 올해도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카카오 글로벌 진출의 핵심이다.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우시아월드’ 콘텐츠 삼각편대를 통해 2025년까지 북미지역 매출액 5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픽코마 유럽법인을 통해 유럽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