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일부 신흥국 채권의 고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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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지 않은 신흥국의 채권 중 일부가 내년 만기될 예정이다. 채무 원금은 13억달러(약 1조6886억원)에 불과하지만 평균 수익율은 미국 채권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을 것이라는 게 통신의 설명이다.
올해 들어 블룸버그 신흥국 채권지수는 거의 16% 급락했다. 해당 지수가 작성되기 시작한지 20년 만에 연간 최대 손실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되면서 많은 신흥국들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스리랑카와 이집트, 파키스탄, 가나 정부 등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하지만 디폴트에 아직 빠지지 않았거나, 디폴드를 극복한 국가의 채권은 고수익률을 가져다준다. 이에 고위험에도 신흥국 채권을 선호하는 기관도 있다. 블루베이에셋매니지먼트는 남미 시장을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로 꼽고 있다.
가브리엘 스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신흥시장 책임자는 “안목이 있는 투자자들은 국가의 디폴트가 발생하기 직전 채권으로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