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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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민 물가 안정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소개했다. 박원주 청와대 경제수석이 ‘계란 수석’이라고 불릴 정도로 문 대통령에 물가 동향을 수시로 보고하고 문 대통령의 지시도 끊임없다는 것이다.
박 수석은 13일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브리핑’ 38번째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물가관리 의지와 관심은 지대하고 끊임없다”며 “작년 6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기준으로 참모회의에서 무려 11회의 소비자물가 관련 지시를 쏟아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주요국의 물가상승률은 1980~1990년대 이후 최고수준”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작년에 연간 2.5% 물가상승을 기록해 다른나라(미국 4.7%, 캐나다 3.4%, 독일 3.1%, 스페인 3.1%)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올해 국내외 물가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엄중한 인식하에 물가안정에 총력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올 1월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는 3.6% 상승했지만, 이는 작년 12월 3.7%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상승폭이 2개월 연속 소폭 둔화했다”고도 덧붙였다.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으로는 △설 성수품 공급 확대와 △업계 소통 △현장 방문 등을 꼽았다. 설 명절 수요와 해바뀜 효과 등을 고려해 ‘16대 성수품’에 대해 정부 비축분을 대규모 방축했고, 부처벌 물가책임제도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해 시장과 면밀히 소통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12개 부처 총 20여회의 관련부처 장·차관 현장방문을 통해 주요품목 가격동향을 파악하고 현장의견을 수렴하였으며, 물가안정 대책 추진현황을 점검하는 데 힘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박 수석은 “매일 아침 열리는 참모회의에서 내가 경제수석을 부르는 말이 있는데, ‘계란수석’이 그것이다”라며 “농담반 진담 반이지만, 그만큼 관련 물가가 대통령 앞에서 많이 보고되고 지시가 된다는 뜻이다. 그러자 경제수석은 이제는 ‘요소수석’이라고 불러달라며 웃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