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며 다소 잠잠해진 분위기다. 최근 이어진 강추위 및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로 이달 중순 하루 300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며 대유행이 이어진 상황이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점차 확대되고 있고 연말·연초로 각종 모임이 증가될 것으로 보여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19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1290명) 보다 625명이 많고, 1주일 전(2805명)보다는 890명이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체제 이후 급격히 증가하다 최근 다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30일 하루 확진자 수가 2222명으로 사상 첫 2000명대를 넘어선 데 이어 이달 14일 3166명, 15일 3056명으로 보름여 만에 3000명대 마저 넘어섰다. 이후 주말 및 한파 영향으로 검사 수가 감소한 지난 19~20일 단 이틀을 제외하고 2000명대 후반대의 확진자가 나오다가 25일 이후 4일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확진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집단감염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날 추가된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송파구 소재 시장 관련 8명, 노원구 소재 종교 시설 관련 7명, 양천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4명, 동작구 소재 학원 관련 3명 등이다.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사례는 962명이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 18세 미만이 주로 이용하는 교육시설 등에서 확진자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날 파악된 주요 집단감염 사례 중 동작구 소재 학원은 지난 23일 학원 수강생이 최초 확진된 후 수강생, 가족 등 1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3명이다. 시는 방역소독 실시 및 확진자 동선조사 및 접촉자를 파악·분류하고 종사자·원생 전수검사 및 추적검사를 실시했다. 학원은 지난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휴원한다.
한편 코로나19 사망자는 최근 24시간 동안 8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1729명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2만1847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4만8238명이다.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강추위 속에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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