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27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신남방·신북방 통상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지난 4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확인했다.
신남방 정책은 지난 2017년 11월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 사람(People)·평화(Peace)·상생번영(Prosperity) 등 3P 전략을 통해 아세안·인도를 4강과 동등한 수준의 파트너로 격상하면서 시작됐다. 이를 계기로 신남방 지역(아세안 10개국+인도)은 2017년 수출 10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올해 1~11월 누계 수출액은 1119억달러로, 12월까지 집계하면 역대 최고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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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북방 지역 수출 또한 올해 역대 최대치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2016년 72억달러에 그쳤던 신북방 수출은 3년 만인 2019년 138억달러로 2배 증가했다. 올해는 11월 기준 126억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신북방 지역은 러시아, 중앙아시아 5국(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 동부유럽 3국(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몰도바), 코카서스 3국(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몽골을 뜻한다. 2017년 7월 대통령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포럼에 참석해 유라시아(러시아, 중앙아시아, 몽골, 중국 동북3성)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미래 한반도의 성장동력 창출 및 평화정착 기반을 마련하면서 신북방 정책이 시작됐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과거 서방세계와 중국에 집중됐던 통상협력이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통해 남으로는 동남아시아와 인도로, 북으로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로 확대돼 통상대국으로의 우리 위상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여 본부장은 “앞으로는 ‘신남방·신북방 정책 2.0’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구축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비대면 방식의 수출 확대로 코로나19 상황을 조기에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