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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도 고작 1610가구가 공급돼 2019년 물량과 비교하면 무려 74.2%나 감소한 수치다. 또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임대제외)이 이뤄진 단지는 7곳뿐으로 작년 상반기(15곳) 대비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서울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1207가구로 조사됐다. 4분기 역시 정비 사업 예정 물량이 있긴 하지만 정부의 분양가 규제로 내년으로 미루는 분위기여서 하반기 공급물량은 작년 동기(8177가구)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높아진 청약 시장 문턱에 수요자들이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대안 주거시설로 몰려드는 모습이다.
오피스텔 거래 증가량이 눈에 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9월 30일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은 총 1만3578건으로 전년 동기(1만477건)보다 약 3000건 이상 올랐다. 몸값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서울 강남구 ‘이안 논현’ 오피스텔 전용 87.89㎡ 타입은 작년 1월 8억2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지난 8월 16억원에 거래돼 2배 가까이 웃돈이 붙었다.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 공급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파트 대비 낮은 청약 진입장벽과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덜한 점이 이 같은 수요를 이끈 것이라는 평가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공급난으로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 대안 주거시설에 대한 인기는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