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27일 오후 5시30분 서울 남대문시장을 출발해 중구 한빛광장까지 약 2.2㎞ 구간을 차량 및 도보로 행진하는 퍼레이드를 했다. 예년처럼 대규모 인파가 참여하진 못했지만, 퍼레이드에 참여한 50여명은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무더위 속 무지개 깃발을 흔들었다.
올해 공식 슬로건은 ‘차별의 시대를 불태워라’다. 이날 행진은 남대문시장~을지로입구역~한빛광장 구간에서 43분간 진행됐다. 일반 참여 인원 6명, 안전요원 2명 등 8명을 1개조로 총 6개조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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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시작 직후 비가 내렸지만 참가자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은 채 자유 발언을 이어갔다. 오후 4시50분쯤 서울 중구 장통교에서 무지개 현수막 2개를 걸기도 했다. 올해 적은 인원이라도 행진한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날은 보수·기독교단체 등의 ‘맞불 집회’도 없었다. 2014년 신촌에서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7월18일까지 이어진다. 행사 대부분이 유튜브와 웹사이트 등 온라인으로 열린다.
한편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금지법’이 국민동의청원 10만명의 동의를 얻어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하지만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는 국민동의청원도 10만 동의를 얻어 함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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