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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설명에 따르면 A씨 가족들은 11시 50분에 도착해서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하고 1시에 대구를 떠났다. 그는 “그 짧은 기간에 엘리베이터인지 화장실인지 식장인지 모르게 그냥 감염이 됐던 것 같다”며 “아직도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고 했다.
당시 국내 확진자가 30명이 되지 않았던 시점으로, 서너팀이 동시에 식을 올린 해당 예식장에서 마스크를 끼고 있던 사람은 자신의 가족들뿐이었다고 전했다.
예식장에서 마스크를 썼던 아내와 아들은 무탈했지만 A씨는 이틀 뒤부터 오한 증세를 느꼈다. 다음 날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듯 했으나 그 다음날인 목요일 다시 오한이 찾아와 종합 감기약을 먹었다. 금요일 새벽에는 한기로 잠을 깰 정도였다고 한다. 발열과 목과 어깨 부분 근육통까지 느껴졌고 기침은 크게 하지 않아, 감기몸살 걸렸을 때와 비슷한 상태였다고.
A씨는 “스스로 자책을 좀 많이 하고 원망도 많이 했다”면서 “저로 인해 장모님과 직장 동료 한 분이 감염돼서 그 두 분한테도 많이 죄송하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했다.
이어 “마스크 지금 구입하기 힘들지만 집에 있는 마스크라고 꼭 쓰고 사회 활동하시고 공공 시설이나 사람 많은 곳 참석은 가급적 자제해 개인 건강을 꼭 챙기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나로 인해 내 가족 또 내 직장 동료 모든 분들이 또 힘들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저도 짧은 시간에 감염이 됐는데, 절대로 방심하지 마시고 스스로 개인 위생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신다면 코로나19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