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美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전날 美 증시 대형주 중심 하락 여파
개인, 기관 동반매도에..외국은 홀로 '사자'
  • 등록 2019-06-26 오전 9:57:10

    수정 2019-06-26 오전 9:57:10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26일 코스피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3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0.14%(3.01포인트) 내린 2118.02에 거래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으로 미국 기준금리의 대폭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심이 발동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연설에서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이 금리 인하를 촉진하는 요인”이라면서도 “연준이 단기적인 지표 및 심리 변동에 과민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의 정치적인 독립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맞섰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7월 두 차례까지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는 시장 기대에 제동을 건 것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이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50bp 금리 인하는 과도하다. 25bp 인하가 적절한 것으로 본다”고 밝혀, 이 같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심도 커졌다. 왕서우언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무역 합의 타결을 위해서는 양국이 모두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 측은 중국의 무역관행 개선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여전히 강경하며, 이번 회담에 크게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과 이란의 대치 상황도 팽팽하다.

이 같은 영향으로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9.32포인트(0.67%) 하락한 26,548.2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97포인트(0.95%) 하락한 2,917.38에, 나스닥 지수는 120.98포인트(1.51%) 내린 7,884.72에 각각 장을 마쳤다.

매매주체 별로는 외국인이 259억원을 매수 중이다. 이에반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0억원과 162억원을 팔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전기전자, 의료정밀, 제조업, 종이목재, 유통업, 의약품 등이 소폭 오름세다. 반면 건설업, 증권, 철강금속, 음식료업, 화학, 금융업, 섬유의복, 통신업, 보험, 운수장비, 전기가스업, 은행, 서비스업, 기계,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의약품이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00593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만이 상승 출발했다.

반면 현대차(005380), 셀트리온(068270), LG화학(051910), 현대모비스(012330),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LG생활건강(051900) 등이 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국보(001140), 국동(005320), 웰바이오텍(010600), 화천기계(010660), 키위미디어그룹(012170), 동성제약(002210), 크라운해태홀딩스우(005745), 대우부품(009320), 하이트론(019490), 현대홈쇼핑(057050) 등이 강세다.

반면 나노메딕스(074610), 사조대림(003960), 일성건설(013360), TBH글로벌(084870), 일신석재(007110), 경농(002100), 대창(012800), 체시스(033250), 한창(005110), 용평리조트(070960), 동양철관(008970) 등이 약세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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