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9일 현재까지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한 보고서는 총 56개로 집계됐다. 85개 보고서가 나왔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분의 1가량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업체가 13년 만에 최대인 122개에 달했음에도 새로운 커버리지 개시가 활발하지 않았던 것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 종목 보고서가 26개로 전년동기(47개)보다 40% 이상 줄었다. 이는 연초부터 코스피지수가 크게 빠지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투자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19일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는 지난해말보다 약 2.3% 하락했다. 1월 한 달 동안에만 2% 이상 내렸고 2월 둘째 주에는 11~12일 이틀새 4.30%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했던 코스닥 종목 보고서는 30개로 전년동기(38건)보다 소폭 줄어드는데 그쳤다. 다만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서킷브레이크가 발동하는 등 급락하며 우려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코스닥은 게임업체인 컴투스(078340)와 제약업체 휴메딕스(200670), 케어젠(214370)이 복수 증권사들의 커버리지에 포함됐다. 컴투스는 인기작 ‘서머너즈워’ 이후 신작 ‘원더택틱스’ 흥행 기대감이 주목을 받았고 휴메딕스·케어젠은 필러 사업 성장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신규종목 발굴에 가장 열심이었던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로 총 9개 종목에 대해 새로운 투자의견을 냈다. 이어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각각 7개의 신규 종목 보고서를 제출했다.
주식시장 상황과 보고서 수에 관계없이 새로 매겨진 투자의견은 ‘매수(Buy)’ 일색이었다. 올해 신규 투자의견 중 ‘매도(Sell)’는 한곳도 없었고 ‘중립(Hold, Neutral, Marketperform)’은 3개에 불과했다. 4개 종목에 대해 중립을 제시했던 전년동기보다도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상승장은 물론이고 하락장에도 “이 주식을 팔라”고 말하는 분위기가 여전히 형성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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