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 지역 전략산업 성장 견인차 역할해야"

전경련·벤처기업협회 공동 인식조사 결과
기술개발·사업화 자금조달 판로개척 애로해소 희망
  • 등록 2014-12-17 오전 11:00:14

    수정 2014-12-17 오전 11:00:14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벤처기업과 예비창업자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벤처·창업 활성화를 넘어 지역 전략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과 벤처기업협회가 벤처기업 310개사와 대학생 예비창업자 30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2.5%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벤처·창업기업의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벤처기업과 예비창업자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담당해야 할 역할로 ‘지역 전략산업 발굴·육성·지원’(36.4%)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뒤를 이어 ‘창업지원 시설 및 인프라 구축’(27.7%), ‘창의인재 육성 및 창조문화 확산’(24.1%) 순이었다.

벤처기업과 예비창업자 상당수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실제로 참여해 본인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1.8%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기술 사업화 멘토링, 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실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해결하고 싶은 애로사항으로는 ‘기술개발 및 사업화’(58.9%), ‘자금조달’(45.4%), ‘판로개척’(33.1%), ‘인력확보’(24.4%) 순으로 답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고유의 역할을 수행해 고용창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부·지자체·대기업 지원 확대’(34.4%), ‘수요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28.5%), ‘지역 창의인재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21.5%)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창업 인프라 확충에 대한 응답비율(13.1%)이 낮았다. 이는 벤처기업과 예비창업자 모두 물리적인 창업 인프라 확충만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성공할 수 없다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테그웨이 이경수 대표는 “입주기업들과 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대기업이 보유한 검증된 회계·세무·법률 분야 등의 전문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련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있다”며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협력해 신시장을 개척한 대표적인 성공모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태윤 전경련 미래산업팀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대기업의 역량과 경험을 활용해 새로운 창조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며 “각 지역의 모든 역량이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집중될 수 있도록 민·관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인식조사. 전경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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