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런닝화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9개 브랜드의 고가·저가 제품 각 1종씩 총 18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원이 KS의 운동화 시험 기준에 맞춰 18개 런닝화 제품에 대해 5만1200회의 마찰을 일으키는 ‘마모 내구성 시험’을 진행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갑피(발등을 덮는 부분) 파손 현상이 나타났다.
이중 GT2000· 젤카야노19 등 아식스 제품 2종을 비롯해 휠라 ‘버블런 3.0 플래쉬, 푸마 파스600s, 등 4개 제품은 KS 기준의 절반값인 2만5600회의 마찰 시험에서 갑피가 파손돼 내구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40도 각도로 25만번을 구부렸다 펴는 방식으로 진행된 반복 굴곡에 대한 내구성 시험에서는 프로스펙스의 알라이트윈드2, 푸마의 바이오웹 엘리트글로우 등이 갑피 부분에서 균열이 생겼다. 아디다스 CC솔루션 제품은 겉창(신발 바닥의 창중 가장 바깥쪽 부분)에 균열이 나타났다.
리복 ‘서브라이트듀오’ 제품은 반복 굴곡에 대한 내구성, 건식 미끄럼저항, 충격흡수정도, 마찰에 대한 마모내구성, 접착강도 등 대부분의 품질조사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데다, 가격도 10만9000원으로 저렴했다.
20만9000원으로 조사대상제품 중 가장 비싼 나이키 ‘에어맥스 +2013’의 경우 중량은 742g으로 가장 무거웠지만 반복 굴곡에 대한 내구성, 미끄럼 저항, 충격 흡수정도, 마찰에 대한 마모내구성, 접착강도 등 모든 측면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임은정 한국소비생활활연구원 차장은 “최근 들어 런닝화 갑피에 합성피혁과 메쉬원단이 사용되면서 점차 경량화 되고 있으나, 이에 비례해 내구성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운동화 완제품의 내구성 등에 대한 품질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런닝화에 대한 자세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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