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 쿠첸· 쿠쿠 전기그릴..불판 코팅 '낙제점'

리홈쿠첸 등 4개사 제품, 2천회 반복마찰에 코팅 벗겨져
4만원짜리 비케이월드 제품, 가격대비 성능 가장 뛰어나
  • 등록 2013-09-16 오후 12:00:51

    수정 2013-09-16 오후 1:02:31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쿠쿠전자와 리홈쿠첸, 대원, 해마루 등 4개사의 전기프라이팬(그릴)이 불판 코팅 시험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가격 대비 성능이 가장 좋은 전기그릴은 비케이월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그릴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경기지역 백화점 및 마트,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복합형 전기프라이팬 11종 전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대원(DWP-350)’, ‘리홈쿠첸(LHG-100B)’, ‘쿠쿠전자(CG-251)’, ‘해마루(SQ-230PG)’ 등 4개 제품은 불판의 핵심성능인 불판 코팅의 내구성이 크게 떨어졌다.

한국산업규격(KS)에 따르면 불판 코팅 내구성은 3000회 이상(가정용 일반 조리기구 기준) 견뎌야 한다. 하지만 대원, 리홈쿠첸, 쿠쿠전자 등 3개사의 제품은 시험결과 1000회 미만의 반복 마찰에서도 불판 코팅이 벗겨졌으며, 해마루 제품은 2000회 미만에서 코팅이 벗겨졌다.

또, ‘디오텍(HTGP-77000)‘제품은 불판 온도편차가 한국산업규격(KS) 기준에 미달했다. 불판을 180℃로 설정한 상태에서 중앙부와 주변 지점의 평균 온도 차이가 최대 33℃로 나타나, 온도편차가 상대적으로 균일하지 못했다. 이 제품은 온도퓨즈도 부착하지 않았다.

▲자료= 소비자원


이에 반해 ‘비케이월드(WDG-1050)’, ‘동양매직(HPT-800F)’, ‘테팔(TG603051)’ 제품은 전기프라이팬의 핵심성능인 불판 코팅 내구성, 불판의 온도편차 등에서 상대적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특히 ‘비케이월드 제품의 경우 4만800원(온라인 최저가 기준)은 3만회 이상의 반복 마찰을 일으켜도 불판 코팅이 양호하고, 불판 온도편차도 최소 3℃ ~ 최대 8℃ 수준으로 작아 조사대상 11종 중 품질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산전기(TW-202)‘, ’남양키친플라워(KEP-306)‘ 등 2개사의 제품은 가혹조건에서 불판 최고온도가 전기그릴 안전기준(295℃ 이하)을 초과했다. 가혹조건이란 덮개를 덮거나 물받이에 물이 없는 등 가혹한 조건에서 제품의 온도상승을 시험한 결과다.

특히 대원 제품의 경우 가혹조건에서 최고온도가 안전기준을 넘어서는 데다, 본체가 녹아내리는 심각한 현상이 생겼다. 최환 소비자원 시험분석국장은 “전기용품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에 대해 기술표준원에 이 내용을 통보하고, 개선·조치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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