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법무장관에 "국민들은 검찰 독립성 바란다"

황교안 법무장관, '국정원 사건' 관련 민주당 방문
  • 등록 2013-06-04 오후 1:00:50

    수정 2013-06-04 오후 1:00:50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4일 국정원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받고 있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게 검찰의 독립성”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직후 법사위원장실에서 황 장관과 만나 “황 장관님이 역사적인 이정표를 만들어주면 대한민국이 올바로 나아가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에 황 장관은 “좋은 말씀 잘 들었다”면서 “잘 이해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황 장관은 검찰에게 최근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죄를 적용하지 말라며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자리에는 박 의원 외에 이춘석·서영교·박범계·정청래·김현·진선미 의원 등도 함께 했다.

서 의원도 이날 황 장관에게 “공직선거법 위반은 안되게 해야 한다는 지시를 한 적은 없고 앞으로 그렇지도 않을 것이죠?”라고 물었고, 이에 황 장관도 “잘 이해하겠다”고 말했다. 진 의원 역시 “철저하게 원칙에 따라 하겠다는 약속을 꼭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4일 황 장관에 대한 불신임안 제출도 검토 중이다. 문병호 정책위수석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장관이 검찰에 부당한 압력을 넣어 진실을 왜곡한다면 장관 불신임안 등을 통해 황 장관의 부당 행태를 제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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