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비켜` 통신부품株, LTE 햇볕 보인다

  • 등록 2011-06-24 오후 4:00:37

    수정 2011-06-24 오후 4:00:37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자동차와 반도체 부품주에 밀려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했던 통신 부품주가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4세대 이동통신(4G)으로 주목받고 있는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를 앞두고 이동통신업체들의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부품주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웨이브일렉트로(095270)는 전날보다 13.18% 오른 35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닷새 동안 주가는 33% 이상 올랐다.

올해 들어 코스닥 지수보다 낙폭이 컸던 영우통신(051390)알에프텍(061040)도 이번주에는 코스닥 지수 대비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번주 코스닥 지수가 3.1%가량 오른 사이 영우통신과 알에프텍은 각각 11.8%, 14.0% 상승했다.

와이솔(122990)이노와이어(073490)도 최근 남다른 상승폭을 자랑하고 있다. 와이솔은 나흘동안 10.8% 올랐으며 이노와이어도 같은 기간 9.8% 상승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다음달부터 LTE 상용화를 시작하기로 하면서 통신 장비와 부품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쏠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교보증권은 이동통신사들이 LTE 수도권 상용화를 위한 투자를 앞당기고 있다며 LTE 투자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동 통신사들은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급증하면서 나타난 무선 데이터 과부하 문제 해결을 위해 4G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SK텔레콤은 다음달 LTE 수도권 상용화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수도권 및 23개 시로 확장하고 오는 2013년에는 LTE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3G 통신시장에서 부진함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4G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다음달 초 서울과 부산,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중반까지 LTE 전국망을 완료한다.   와이파이(WiFi)를 활용한 데이터 분산으로 LTE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KT조차 올해 안으로 LTE 투자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8월 초에 있을 2.1㎓, 1.8㎓, 800㎒ 등 3가지 주파수 대역에 대한 경매 방식을 확정했다는 점도 통신 부품주 주가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손만승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파수 할당 이후 통신사들에게 망구축 의무가 부여된다"며 "주파수 할당 계획으로 이동통신사들의 신규망 투자 및 서비스 품질경쟁이 촉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동통신 시스템용 전력증폭기 개발업체인 웨이브일렉트로와 망의 서비스 품질을 측정하는 시험장비 생산업체 이노와이어, 특정 주파수만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부품 생산업체 와이솔 등을 LTE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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