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아내·딸 동원해 "I ♡ CHINA"

`깜짝 등장` 9살 딸 사샤, 후 주석과 중국어 인사
미셸, 만찬용 의상에 중국인 좋아하는 `붉은색`
  • 등록 2011-01-21 오후 2:42:10

    수정 2011-01-21 오후 4:08:24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9살난 둘째 딸 사샤는 중국어 `열공`. 영부인 미셸 오바마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색 드레스를 준비하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맞은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과 딸의 후 주석 `환영법`이 화제다.

▲ 오바마의 두 딸 말리아 오바마와 사샤 오바마(오른쪽)
20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중국어 공부에 한창인 오바마 대통령의 둘째 딸 사샤가 후 주석을 맞아 자신의 중국어 실력을 테스트했다고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샤가 자신의 중국어 실력을 선보인 것은 전날 있었던 백악관 환영행사.

벤 로데오 백악관 안보 보좌관은 "대통령이 전날 밤 식사 자리에서 그의 딸 사샤가 매우 어리지만 학교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중이라고 소개했다"면서 "그녀는 채 10살이 안 됐지만 친구들과 함께 중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후 주석과 함께 그녀의 중국어를 연습할 기회를 얻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사샤는 이날 오전 백악관 잔디밭에서 열린 후 주석 환영식에 친구들과 함께 깜짝 등장해 아버지 오마바 대통령과 후 주석이 잔디밭을 거니는 동안 미국의 성조기와 중국의 오성홍기를 흔들었다.

▲ 붉은색 이브닝드레스를 갖춰입은 미셸 오바마
두 정상은 안전선 밖의 사샤와 또래 친구들 앞에서 잠시 멈춰 섰으며 이때 후 주석이 사샤를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로데오는 "여러 아이 중 사샤만 중국의 국가주석과 중국어로 대화할 기회를 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미국인이 중국을 배우고 그곳에서 사업하고 있으며 중국을 알고자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일화"라고 소개했다. 

전날 백악관 만찬에서 영부인 미셸 오바마는 후 주석을 위해 알렉산더 맥퀸의 붉은색 이브닝드레스를 입는 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미셸의 드레스는 붉은색 꽃잎 프린트에 검은 디테일이 들어간 오간자(얇고 투명한 실크) 소재로, 중국인들이 붉은색을 행복과 번영의 상징으로 여기는 점이 의상 선택에 고려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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